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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유리상자 - 마음을 어루만지던 두 남자의 노래

by kallil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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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발라드 듀오 유리상자.

90년대 말 한국 가요계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듀오 ‘유리상자’를 만났다. 박승화와 이세준 두 남자의 섬세한 하모니는 ‘감성 발라드’라는 장르를 다시 정의했고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등 수많은 명곡으로 오랜 시간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리상자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음악 여정, 대표 히트곡 목록, 수상 내역, 그리고 이들이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까지 상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리상자의 따뜻한 음악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다시 한번 그 감성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바람처럼 다가온 데뷔, 그리고 따뜻한 목소리 - 1997~2001

 

 

 

1997년 한국 가요계는 오랜만에 조용하고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 한 듀오를 맞이했습니다. 
유리상자, 그 이름처럼 투명하고 맑은 목소리로 데뷔한 이들은 ‘순수’와 ‘감성’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정의를 내렸습니다. 박승화와 이세준 두 남자의 하모니는 당시 댄스와 힙합이 지배하던 음악 시장에서 유난히도 따뜻하고 섬세한 위로처럼 다가왔습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사랑해도 될까요"는 단숨에 라디오와 음악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유리상자의 이름을 알렸고 이어 발표한 '1집 동화', '신부에게',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은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어쿠스틱 기반의 선율로 사랑받았습니다.

유리상자의 음악은 복잡한 기교나 화려함보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듣는 이의 일상에 스며들고 고요히 감정을 자극하는 그들의 노래는 소박하지만 강한 위로가 되어주습니다.
그 시절 유리상자는 많은 연인들의 프로포즈 배경음악이었고 결혼식장의 단골 초대 가수이기도 했습니다.

 

2. 공백과 재도약, 변하지 않는 진심 - 2002~2010

 

 

2000년대 초반은 가요계가 빠르게 변화하던 시기였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등장, 디지털 싱글 시장의 확장 등 많은 변화 속에서도 유리상자는 고유의 색을 잃지 않았습니다. 다만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동안 대중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발표한 '이젠 내게', 그리고 2008년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는 다시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역주행’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이 곡은 예능 프로그램과 SNS에서 회자되며 젊은 세대에게도 유리상자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유리상자의 진가는 이 시기에 더욱 빛났습니다. 팬들과의 꾸준한 소통, 콘서트 투어, OST 참여 등 무대와 음원 외적인 활동에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고 두 멤버는 각자의 자리에서 방송 활동과 음악 프로듀싱을 병행하며 실력파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3. 시간 위에 흐르는 음악, 변하지 않는 유리상자 - 2011~현재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리상자는 여전히 ‘지금도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팀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고백',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같은 곡들은 결혼식장, 방송 BGM, 커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규 앨범보다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앨범, 공연 중심의 활동을 이어오며 보다 자유롭고 진솔한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승화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솔로 무대에서도 활약 중이며 이세준 역시 작곡가이자 뮤직 디렉터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시간이 흘러도 유리상자의 음악이 여전히 ‘누군가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삶 속에서 문득 듣게 되는 유리상자의 목소리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변함없이 다정하고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유리상자의 대표적인 히트곡

1997 사랑해도 될까요 데뷔곡, 유리상자 1집 수록
1999 신부에게 2집 《동화》 수록, 결혼식 단골곡
2002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3집 《슬픈 영화를 보다》 수록
2006 이젠 내게 디지털 싱글, 감성 재조명
2008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리패키지 앨범, 역주행 인기곡
2012 고백 프로젝트 싱글, 커플송으로 인기

 

유리상자의  대표적인 수상내역

1998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신인상
2000 SBS 가요대전 발라드 부문상
2009 멜론 뮤직 어워드 OST 인기상
2017 KBS 가요대축제 공로상 후보
2021 대한민국 대중음악상 베스트 보컬 듀오 부문 특별상

 

 

 

 

유리상자의 음악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가 있다. 
진심을 담아 부른 노래는 결국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에 남게 된다. 

이들의 노래를 들을 때면 늘 그랬듯 어느 조용한 오후처럼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유리상자, 그 이름만으로도 여전히 사람들의 감성을 깨우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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