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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신화 - 변하지 않는 여섯 남자의 동행

by kallil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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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사진.

 

여섯 남자가 써 내려간 세월의 노래

 

아이돌은 사라진다. 화려한 조명을 받고 무대를 누비지만 그 찬란함은 대개 짧다.
몇 년의 인기, 그 이후는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더 묻는다.
‘어떻게 그들은 아직도 함께일까?’

여전히 무대에 선 여섯 명의 남자를 보면 마음속엔 단 하나의 단어가 떠오른다. 신화(神話).
그 이름처럼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있어 하나의 ‘신화’ 그 자체다.

해체 없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
단순히 오래됐다는 사실보다 ‘같은 이름, 같은 멤버’라는 본질을 지켜왔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자 현재까지 계속되는 신화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불완전함 속에서 피어난 청춘의 불꽃 - 1998~2003

1998년 3월 여섯 명의 소년이 ‘해결사’라는 곡으로 데뷔했을 때 그들을 둘러싼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H.O.T와 젝스키스가 양분한 1세대 아이돌 시장에서 신화는 일종의 '후발주자'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빠르게 자신들의 색을 찾아갔습니다. 
‘T.O.P’, ‘Only One’, ‘Hey, Come On!’ 같은 곡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차근차근 존재감을 키워갔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은 신화가 아티스트로서 성숙해가는 시기였습니다. ‘Perfect Man’과 ‘I Pray 4 U’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감성의 깊이를 담은 음악으로 호평받았고 탄탄한 팀워크와 개성 강한 멤버들의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팬덤 ‘신화창조’는 점점 더 견고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여정이 그렇듯 위기도 존재했습니다. 연예계는 빠르게 변하고 트렌드는 바뀌고 있었으며 당시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는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보통의 그룹이었다면 해체 수순을 밟았겠지만 신화는 달랐습니다. 이들은 함께하기로 ‘결의’했고 그렇게 2003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2. 독립과 도전, 그리고 신화의 재정의 - 2004~2014

2004년 신화는 신화컴퍼니가 아닌 각자 다른 소속사에 몸을 두면서도 ‘팀은 해체하지 않겠다’는 선언 아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국내 최초로 ‘1인 기획사+그룹 지속’ 모델을 만든 셈입니다. 

그 이후 발표된 앨범들 특히 ‘Brand New’와 ‘Once in a Lifetime’은 여전히 대중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도 활발했습니다. 에릭의 연기, 이민우와 전진의 솔로 음악, 김동완의 배우 도전, 혜성의 뮤지컬, 앤디의 프로듀서 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간 가지는 오히려 신화라는 나무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2008년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 후 2012년 그들은 ‘Venus’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들의 이름을 딴 ‘신화컴퍼니’를 설립하며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결합이 아닌 명확한 자기 주도적 행보였으며 완전체로서 무대에 서는 그들의 모습은 ‘시간을 이긴 우정’이란 말 외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3. 시간을 품은 전설의 현재진행형 - 2015~현재

2015년 이후 신화는 더 이상 ‘아이돌’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의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전설’이 되었고 동시에 ‘현재’입니다. 
2018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All Your Dreams (2018)’와 앨범 HEART는 과거의 감성과 현재의 세련미를 모두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예능, 콘서트, 단독 리얼리티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교감하는 모습은 ‘오래된 친구’처럼 다정했고 그들의 말과 눈빛, 서로를 대하는 태도엔 20년이 넘는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멤버 간의 케미는 그 어떤 아이돌 그룹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내공이 있었고 팬덤은 여전히 변함없는 충성심으로 그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최근 활동은 예전보다 느리지만 그만큼 단단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언제든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그것을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 덕분에 신화는 오늘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신화의 대표적인 히트곡

해결사 (Resolver) (1998)
T.O.P (Twinkling of Paradise) (1999)
Only One (2000)
으쌰으쌰 (2000)
Hey, Come On! (2001)
Wild Eyes (2001)
Perfect Man (2002)
I Pray 4 U (2002)
Hero (2003)
Brand New (2004)
Once in a Lifetime (2006)
Venus (2012)
Sniper (2015)

 

신화  대표적인 수상내역

1998년 - MBC 가요대상, 신인상
1999년 - SBS 가요대전, 본상
2000년 - KMTV 가요대전, 본상
2001년 - 서울가요대상, 본상
2002년 - 골든디스크, 본상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2003년 - SBS 가요대전, 본상
2004년 - 골든디스크, 본상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2006년 - 아시아송페스티벌, 인기상
2012년 - Mnet Asian Music Awards (MAMA), 베스트 퍼포먼스상
2015년 - 서울가요대상, 본상
              골든디스크, 본상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몇 년을 넘기기 어려운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신화는 20년이 넘도록 ‘같은 이름’으로 존재해왔다. 

그것은 단지 운이 좋았던 결과가 아니다. 서로를 향한 존중, 팬들을 향한 진심, 음악을 대하는 책임감이 만든 결과다.

‘신화는 해체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약속.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걸어온 모든 시간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믿는다.
신화는 끝나지 않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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