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지누션 - 한국 힙합의 시작을 알리다.

by kallil 2025. 4. 28.
반응형

 

 

 

 

리듬 속에 살아있는 기억

리듬 속에 살아 있는 기억
음악이란, 단순히 소리를 넘어서 한 시대의 공기와 표정을 담아낸다. 그리고 어떤 곡들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생생하게 심장을 두드린다.
지누션(Jinusean) 그들의 이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리듬과 열정, 그리고 힙합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새겨진 한 페이지가 생각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누션의 긴 여정을 돌아보려 합니다.

 

1. 한국 힙합의 서막을 열다. 전설의 데뷔 - 1997~2001

1997년 한국 가요계에 작은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아직 '힙합'이라는 장르조차 낯설던 시대.
그때 양현석의 프로듀싱 아래 지누(김진우)와 션(노승환)이라는 두 남자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들은 '지누션'이라는 이름으로 1집 <Jinusean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타이틀곡 <말해줘>는 부드러운 멜로디에 강렬한 랩을 얹어 순식간에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엄정화와 함께한 버전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고 힙합을 '대중음악'의 주류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Gasoline>, <전화번호>, <A-Yo>같은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지누션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문화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힙합 패션, 거리 문화, 랩 스타일 모든 것이 지누션을 통해 확산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음악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 힙합의 '초석'을 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무대 뒤의 시간. 긴 침묵과 새로운 길 - 2002~2014

2001년 이후 지누션은 천천히 전면에서 물러났고 공식적인 해체는 아니었지만 더 이상 앨범을 내지 않았고 무대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대중은 그들의 부재를 아쉬워했지만 지누션은 조용히 다른 방식으로 힙합과 음악을 지원했습니다.

지누는 YG엔터테인먼트 내 다양한 프로젝트에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션은 음악 외에도 자선활동과 사회공헌 분야로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특히 션은 '기부 천사'로 불릴 만큼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치며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이 시기의 지누션은 '스타'라는 타이틀 대신 '음악인'과 '인간'으로서 차분히 삶을 살아갔습니다.

한편 힙합이라는 장르는 그들이 심은 씨앗 덕분에 다양한 후배 아티스트들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해갔습니다.
지누션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 흐름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3. 다시 무대 위로. 레전드의 귀환 - 2015~현재

2015년 드디어 지누션은 돌아왔습니다.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출연하면서 대중은 잊지 않고 있던 그 이름을 다시 뜨겁게 외쳤습니다.


이어 발표된 신곡 <한번 더 말해줘>는 특유의 청량감과 세련된 비트를 담아내며 여전히 건재한 지누션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90년대 팬들은 물론 새로운 세대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무대였습니다.

이후 지누션은 콘서트와 방송 그리고 여러 힙합 축제에 모습을 드러내며 "추억의 가수"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 아티스트"임을 증명했습니다.

션은 여전히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누는 음악적 뿌리를 살리며 후배 아티스트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지누션은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지 않고 삶과 음악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누션의 대표적인 히트곡

말해줘 (1997)
Gasoline (1997)
전화번호 (1999)
A-Yo (1999)
How Deep Is Your Love (2001)
한번 더 말해줘 (2015)

 

지누션  대표적인 수상내역

1997년 - KMTV 가요대상, 신인상
1998년 - SBS 가요대전, 본상
1999년 - 골든디스크 어워즈, 본상
              서울가요대상, 본상
2000년 -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지누션"
지누션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그들은 한 시대를 열었고, 그 시대를 품었으며, 스스로를 잃지 않은 채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

"힙합은 진심이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몸소 보여주었던 그들.
지누션은 지금도, 어쩌면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마음 어딘가에서 리듬을 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끔, 그 리듬 위를 따라 조심스럽게 춤추게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