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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코요태 - 다시, 함께, 그리고 여전히

by kallil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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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20년, 코요태는 여전히

한국 대중가요사에서 코요태만큼 ‘변하지 않는 정체성’을 지닌 팀은 드물다.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 교실에서 울려 퍼지던 노래가 있다. 그 노래가 지나간 시절을 환기시키고 잊고 있던 감정들을 되살린다면 그건 단지 히트곡이 아니라 '기억의 배경음악'이다. 


혼성 그룹이라는 특이점에서 시작해 트로트와 댄스의 접점을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꾸준히 무대를 지켜온 그들. 
코요태는 바로 그런 팀이다. 신나는 리듬과 쉬운 멜로디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친근한 목소리들. 그렇게 그들은 세대를 건너며 우리의 일상에 착실히 자리를 잡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랜 시간 흥얼거리게 만드는 코요태의 음악세계를 알아보겠습니다.

 

1. 질주하듯 데뷔, 그리고 전국을 춤추게 하다 - 1998~2004

1998년 한국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혼성 그룹 코요태.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구성이었습니다. 
남성 래퍼와 여성 보컬의 조합은 색달랐고 그들이 내세운 댄스와 트로트의 절묘한 접점은 ‘흥’이라는 본능을 자극했고 데뷔곡 ‘순정’은 전통 가요의 멜로디를 베이스로 하면서도 당대 유행하던 유로댄스의 템포를 얹어 신선함을 자아냈습니다. 
뒤이어 ‘실연’, ‘비몽’, ‘패션’, ‘만남’ 등 연속 히트곡을 터뜨리며 명실공히 전국민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코요태는 말 그대로 '질주'였고 프로그램마다 무대를 달구었으며 음악방송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이 선사하는 음악은 복잡하거나 철학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명쾌했으며 그래서 대중은 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었고 음악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특히 정체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한 점은 큰 강점이었습니다. 
수차례 멤버 교체에도 불구하고 ‘코요태’라는 브랜드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중심엔 언제나 팀의 음악성과 기획력을 이끌어온 김종민 그리고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운 신지 랩의 활력을 더한 멤버들의 조화가 있었습니다.

 

2. 침묵과 복귀, 그 사이의 여운 - 2005~2013

전성기 뒤엔 어김없이 공백이 따라왔습니다. 2005년 이후 여러 이유로 활동이 뜸해졌고 구성원의 군 입대와 개인 활동 등으로 코요태라는 이름은 잠시 음악계에서 멀어졌습니다. 
대중은 코요태를 잊기보단 ‘기억 속에 잠시 넣어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조용한 듯 다시 무대 위에 선 그들. '비상', '사랑균형' 같은 곡들은 이전보다 조금 더 세련되었고 장르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코요태는 과거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컴백쇼 대신 하나둘씩 무대를 늘려가며 서서히 대중과의 간극을 줄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꾸준함’이었습니다. 유행이 급변하고 음악 스타일이 빠르게 진화하는 와중에도 코요태는 시대에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만의 속도로 익숙한 그들의 음악을 지켜냈습니다. 
그것은 단지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려는 고집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진심에서 비롯된 묵직한 태도였습니다.

 

3. 레트로를 이끄는 현재진행형 아이콘 - 2014~현재

2010년대 중후반 대중문화 속에서 레트로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코요태는 자연스럽게 ‘현재의 아이콘’으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과거의 음악이 다시 유행하고 복고풍 스타일이 사랑받는 흐름 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과거의 가수’가 아닌 ‘현재의 분위기’를 선도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2020년대를 맞이한 코요태는 예능, 방송, 공연, 그리고 꾸준한 신곡 발표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활동 중입니다. 
‘삭제’, ‘GO’, ‘반쪽’ 같은 최근 곡들은 코요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지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솔로 프로젝트로 김종민은 예능계를 누비며 팀의 존재감을 넓혀왔습니다.

이제 코요태는 단순한 댄스 그룹이 아닙니다. 그들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축이자 복고와 현대를 잇는 교량 같은 존재입니다. 
무대를 웃음으로 채우면서도 팬들과의 인연을 진지하게 다루는 모습에서 우리는 한 팀이 세월을 어떻게 견디고 성장하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코요태의 대표적인 히트곡

순정 (1998)
실연 (1999)
만남 (1999)
비몽 (2000)
애원 (2000)
파란 2001)
비상 (2001)
사랑의 카우보이 (2002)
불꽃 (2002)
바다 (2003)
디스코왕 (2003)
긴급상황 (2004)

 

코요태  대표적인 수상내역

1998년 -  MBC 10대 가수, 신인상
1999년 -  KBS 가요대상, 본상
2000년 -  KBS 가요대상, 본상
2001년 -  KBS 가요대상, 본상
               SBS 가요대전, 본상
2003년 -  KBS 가요대상, 본상
2004년 -  MBC 10대 가수, 본상

 

 

코요태 사진.

 

 

코요태의 음악은 거창하지 않다.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한 줄의 가사, 지친 하루를 끝낸 뒤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 그렇기에 그들의 노래는 언제나 사람들 곁에 있었다.

이제는 그저 추억의 아이콘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남아 있는 코요태.

앞으로도 그들이 선사할 음악은 아마 우리 모두의 일상과 함께 울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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