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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임창정 - 웃고 울리는, 그래서 오래 남는 사람

by kallil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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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 사이에서 부른 인생의 노래

어떤 이들은 임창정을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부른다. 
배우로, 예능인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수로 살아온 그의 시간은 결코 한 가지 색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긴 여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중심에는 '노래'가 있었다. 
웃음을 주면서도 노래로는 사람의 마음을 울릴 줄 아는 이 남자.

한 시대를 지나며 많은 가수들이 떠나고 또 떠올랐다. 하지만 임창정만큼 꾸준히 대중 곁에 머무르며 진심을 노래해온 이도 드물다. 
이별할 때, 술 한 잔 할 때, 혹은 그냥 울고 싶을 때. 임창정의 노래는 늘 거기 있었다. 
배우보다 가수로 더 오래 기억될 임창정의 음악인생을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보려합니다.

 

1. 가슴 시린 발라드의 시작 - 1995~2002

 

 

 

1995년 임창정은 이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상태였지만 첫 번째 정규 앨범 ‘이미 나에게로’를 통해 ‘가수 임창정’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많은 이들이 배우의 부업쯤으로 여겼지만 그의 목소리가 처음 라디오에서 흘러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 남자의 진심을 듣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이후 ‘그때 또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나의 연인’ 등 주옥같은 발라드가 연이어 히트하면서 그는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감성 발라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노래는 늘 한 걸음 늦은 사랑, 혹은 놓쳐버린 후회의 감정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연기를 할 때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담백한 보컬에 실린 진심 그것이 임창정 발라드의 힘이었습니다.

 

2. 무대를 지키는 사람 - 2003~2013

2000년대 중반 가요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돌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며 트렌드도 무대의 풍경도 바뀌어갔습니다. 하지만 임창정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시기 그의 음악은 이전보다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면서도 여전히 깊은 감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소주 한 잔’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술에 기대어 애절한 감정을 토해내는 이 노래는 많은 이들의 이별과 술자리에 단골처럼 등장했습니다. 
그는 대중의 감정을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끌어안는 가수였습니다. 히트곡을 계속해서 내기보다는 오래도록 회자되는 한 곡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이 시기의 임창정은 “음악이 내겐 생존이 아니라 삶”이라는 말을 몸으로 보여주던 시기였습니다. 잠시 연예계 활동을 쉬기도 했지만 무대를 향한 그의 마음은 단 한 번도 멀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3. 제2의 전성기, 그리고 오늘 - 2014~현재

 

 

 

많은 가수들이 중견이 되면 조용히 무대에서 내려오거나 과거의 히트곡으로 시간을 채우기 마련이지만 임창정은 달랐습니다. 
2015년 발표한 ‘또 다시 사랑’은 예상을 깨고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고 그는 자신이 여전히 ‘노래로 말하는 사람’임을 증명했습니다.

이후 ‘내가 저지른 사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문을 여시오’ 같은 곡들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그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갔습니다. 
특유의 리듬감 있는 곡에서는 익살스러움이 발라드에서는 여전히 뼈아픈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그는 정규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며 “아직도 할 얘기가 남아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음악을 넘어서 후배 가수들을 위한 프로듀서로서도 활약하며 단순한 가수 이상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임창정의 대표적인 히트곡

그때 또 다시 (1997)
결혼해줘 (1997)
별이 되어 (1998)
Love Affair (1999)
나의 연인 (2000)
날 닮은 너 (2001)
기다리는 이유 (2001)
슬픈 혼잣말 (2002)
소주 한 잔 (2003)
또 다시 사랑 (2015)
내가 저지른 사랑 (2016)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2018)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2020)

 

임창정의  대표적인 수상내역

1997년 - KBS 가요대상, 대상
              골든디스크, 본상
              서울가요대상, 본상
              SBS 가요대전, 본상
1998년 -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2002년 - SBS 가요대전, 본상
2019년 - 서울가요대상, 발라드상
2020년 -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발라드상

 

 

 

임창정의 음악은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그 안에는 늘 사람 냄새가 난다. 사랑에 울고, 술에 취해 후회하고 이불을 덮고 눈물짓는 이들의 마음을 그는 노래로 안아준다.
세상이 변해도 사람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 그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내는 목소리 바로 그것이 임창정이다.

그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는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그 목소리가 울리는 순간 누군가는 다시 한 번 위로받게 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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