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를 좋아한다면 그 시작엔 늘 신승훈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그의 음악은 늘 누군가의 첫사랑을 닮았고 이별을 닮았고 잊지 못할 어떤 계절을 닮아왔다.
이번 포스팅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려 합니다.
1. 1990~1998 - “그대를 처음 본 순간”
1990년, 한 남자가 통기타 하나와 감성 가득한 목소리로 음악계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신승훈. 데뷔 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는 당시로선 상상도 못 할 만큼인 140만 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발라드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된 것도, 그의 영향이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신승훈은 그야말로 가요계의 최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처음 그 느낌처럼', '널 사랑하니까' 등등 수많은 히트곡이 쏟아졌고 특히 ‘보이지 않는 사랑’은 1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시기 그는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기 시작했고, 대중은 그의 음악에 위로받고 사랑을 배웠습니다.
2. 1999~2010 - “I Believe, 새로운 도전”
1999년 이후 신승훈은 단순한 가수에서 뮤지션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적 실험도 시도했고 스스로 프로듀싱을 시작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더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 ‘I Believe’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일본 진출도 이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해외 팬들도 사로잡았습니다.
이 시기의 신승훈은 히트곡 제조기이면서도 조용히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팬들 몰래 혼자 만든 데모 테이프를 듣는 것 같은 감성의 곡들이 앨범에 담겼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거리에서’ 같은 명곡들도 이 시기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점점 더 차분해지고 성숙해진 음악은 마치 세월이 쌓인 와인처럼 진해졌다.
3. 2011~현재 -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2010년대 이후에도 신승훈은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고 무엇보다 콘서트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2015년 정규 11집 ‘I Am… & I Am’은 자작곡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30주년 기념 앨범과 전국 투어는 여전히 매진 행렬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차트 1위 가수’가 아니라 ‘듣는 음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그는 신인 가수 ‘로시’의 프로듀서로 변신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나섰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도 그는 신곡 발표를 이어가고 있으며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방송, 콘서트를 활발히 병행 중입니다.
신승훈의 음악 인생은 화려한 조명보다 꾸준한 불빛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그가 걸어온 30년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추억이 함께 쌓인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