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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김범수 - 가창력 하나로 무대를 지배한 사나이

by kallil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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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의 끝판왕.

무대에 선 그를 처음 본 순간 누구도 그의 작은 체구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예상하진 못했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면 모든 추측과 편견은 깨지고 오로지 그의 목소리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단순한 가창력을 넘어서 노래 속 감정의 진폭을 오롯이 느끼게 만드는 힘. 그의 음악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왜 시대를 대표하는 발라드의 얼굴이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가수 김범수. 단지 잘 부르는 가수를 넘어 노래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법을 아는 몇 안 되는 진짜 ‘보컬리스트’다. 
화려한 듯 단단하고 감정적인 듯 절제된 그의 음악 여정을 따라가 보면 대한민국 발라드의 깊이와 감성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창력으로는 감히 대한민국 NO.1이라고 불리우는 김범수에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세상에 이름을 알리다 - 1999–2003

 

 

 

김범수의 데뷔는 조용했지만 분명했습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 그리고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무게감 있는 창법은 분명 주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1999년 정규 1집 A Promise로 대중 앞에 첫발을 내디뎠고 당시 R&B라는 장르가 국내에선 아직 낯설었던 시기 그는 자신만의 색으로 그 장르를 소화하며 음악적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운명을 바꾸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보고 싶다’. 이 곡은 단지 히트곡이 아니라 김범수라는 이름을 ‘감성 발라드’의 상징으로 만든 대표작이었습니다. 당시 드라마 OST로도 삽입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잡았고 김범수는 단숨에 가요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단숨에 전국을 울리는 발라드의 대명사가 되었고 그는 ‘감성 보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시기 김범수는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사랑받았습니다. 대중은 그의 노래 속에서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고 놓친 기회들을 다시 꺼내어 안아보았습니다. 
그런 공감의 힘은 단순히 노래 실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김범수만의 진정성 있는 해석과 절제된 감정 그것이 그의 첫 번째 전성기를 만든 본질이었습니다.

 

2. 침묵과 재도약, 무대 위의 고백 - 2003~2010

'보고 싶다'의 대성공 이후에도 그의 음악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세상의 관심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 몇 차례의 앨범은 비평적으로는 인정받았지만 대중적인 반응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입대를 비롯한 여러 개인적 공백까지 겹치며 김범수는 서서히 무대에서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침묵 속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았습니다. 음악을 하는 이유 노래를 부르는 의미를 다시 돌아본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그는 2010년 예능 <나는 가수다>를 통해 완전히 다른 얼굴로 우리 앞에 섰습니다. 
'제발', 'J에게', '하루' 등 그의 목소리를 거친 명곡들은 다시금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김범수는 다시 ‘라이브의 신’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무대들을 통해 그는 노래를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능력, 그리고 관객과 소통하는 감각까지 갖춘 완성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시기의 김범수는 후배 가수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단지 높고 길게 부르는 것이 아닌 노래의 맥을 짚어 전달하는 진정한 보컬리즘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선배였기 때문입니다.

 

3. 대중 속의 예술가, 목소리의 미학 - 2011~현재

 

 

김범수는 이제 단순히 ‘발라드 가수’로 분류되기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예능, 음악 방송, 콘서트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면서도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 결코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발표한 곡들 ‘끝사랑’, ‘눈물나는 내 사랑’, ‘지나간다’ 등에서는 여전히 특유의 감성과 진중함이 빛을 발했습니다. 화려한 고음이나 기교보다는 이제는 ‘진심’이라는 단어가 그의 목소리를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수식어가 되었습니다.

최근 그는 트렌디한 사운드와 감성의 접점을 고민하며 전통적인 발라드를 넘어서는 곡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후배 뮤지션들의 프로듀서 역할도 소화하며 한국 음악의 흐름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무게감 있지만 한결 더 부드럽고 따뜻해졌습니다. 이제 김범수는 단지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음악을 아는 아티스트'로 진화한 셈입니다.

 

김범수의 대표적인 히트곡

약속 (1999)
보고 싶다 (2002)
기억상실 (2004)
슬픔 활용법 (2008)
하루 / 제발<나는가수다> (2010)
나타나 (2011)
집 밥 (2012)
끝사랑 (2014)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2016)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2020)

 

김범수의  대표적인 수상내역

2002년 - SBS 가요대전, 본상
              KBS 가요대상, 본상
2004년 - 골든디스크, 본상
2011년 - 멜론 뮤직 어워드, OST상

 

 

 

김범수의 음악은 시간이 갈수록 더 묵직해지고 더 넓어진다. 젊은 시절의 그는 사랑의 아픔을 이야기했다면 지금의 그는 인생 전체를 노래한다. 그리고 그 진심 어린 목소리는 여전히 우리 마음 어딘가를 울린다. 

김범수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노래와 마주했는지를 느끼게 된다. 한 음 한 음, 마치 인생의 조각을 다듬듯 부르는 그의 노래는 그래서 오래 남는다. 
그는 단지 좋은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 시대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지금도 그는 같은 자리에 같은 마음으로 마이크를 들고 있다.

그의 음악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이제 막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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