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 한국 대중음악의 ‘시티팝 마에스트로’를 다시 듣다
도시의 감성을 노래한 남자 잔잔한 재즈풍의 멜로디 위에 따뜻한 목소리가 얹히면, 우리는 자연스레 그의 이름을 떠오른다. 김현철. 한국 대중음악에서 감성의 결을 바꾼 아티스트. ‘달의 몰락’, ‘왜 그래’, ‘춘천 가는 기차’. 이 노래 제목만 들어도 누군가는 버스 안 창밖을 떠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90년대 봄바람의 감촉을 기억한다. 재즈, 팝, 시티팝, 그리고 모던록까지. 다채롭지만 한결같은 따뜻함이 흐르는 ‘김현철표 음악’의 정수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1. ‘시티팝의 태동’ – 젊은 천재의 등장 (1989~1995) 1989년, 김현철은 1집 앨범 『김현철 Vol.1』으로 대중 앞에 등장했습니다. 당시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나이였지만 앨범 전체를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해낸 그는 단숨..
2025.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