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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

시나위 - 한국 록의 전설, 한국 록의 심장

by kallil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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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의 폭풍 같은 여정

한국 록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 대한민국 음악계의 지형을 단숨에 뒤흔든 밴드가 있었다.
그들은 첫 소절부터 거침없이 질주했고 마치 외쳐대듯 음악으로 시대를 깨웠다. 그 이름은 시나위(Sinawe).

메탈과 록이 '비주류'로 치부되던 시절, 그들은 주류의 문을 박차고 들어와 한국 록의 정체성과 자존심이 되었고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록의 역사이자 상징이 되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임재범도, 김종서도, 그리고 서태지도 달라졌을 것이다.

신대철이라는 불꽃 튀는 기타리스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나위는 매 시기마다 음악적 실험과 진화를 거듭하며 록의 본질과 철학을 우리에게 던졌다.
이번 글에서는 시나위 그들이 남긴 소리의 흔적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1. 격동의 데뷔, 한국 록의 탄생 -  1986–1992

 

 

 

시나위는 1986년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신대철을 중심으로 결성되었습니다. 그 시절 한국 가요계는 발라드와 트로트가 주류였고 록은 소수의 문화였습니다.
하지만 시나위는 첫 앨범 "Sinawe Vol.1" '크게 라디오를 켜고'부터 강렬한 사운드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앨범에서 등장한 보컬은 바로 훗날 록의 황제로 불리는 임재범이었습니다.

임재범의 야성적인 보컬과 신대철의 폭발적인 기타 그리고 묵직한 리듬 섹션이 만들어낸 조합은 그야말로 ‘한국 최초의 헤비메탈’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았습니다.

이후 시나위는 멤버를 교체하면서도 새로운 사운드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시도했습니다. 김종서, 서태지, 윤도현 등 한국 록의 거장들이 이 시기 시나위의 멤버로 잠시 몸담으며 음악 인생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는 단지 음악적 성공이 아닌 한국 록의 틀을 만든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시나위는 그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2. 진화와 부침, 그리고 정체성 찾기 - 1993–2000

 

 

 

1990년대 들어 대중음악 시장은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댄스, 힙합, 발라드가 주류로 올라섰고 록은 다시 소외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나위는 자기만의 방향을 고집했습니다.

1995년 발매한 앨범 "은퇴선언"은 록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이제 그만하겠다’는 선언이었지만 이는 시나위답게 반어적 메시지를 담은 도전이었습니다.

이 시기부터 시나위는 실험적 록, 인더스트리얼 사운드, 프로그레시브 록 등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갔습니다.
팬층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더 깊어진 음악성과 철학이 남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소리로 싸우고 음악으로 질문을 던졌던 이 시기의 시나위는 대중성보다 예술성과 존재감을 선택했습니다.

 

3. 부활, 유산, 그리고 지금의 시나위 - 2001–현재

 

 

 

2000년대 이후 시나위는 다시 한번 록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보컬들과 함께 새롭게 라인업을 꾸리기도 했고 소극장과 록페스티벌 무대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2013년 Mnet ‘밴드의 시대’를 통해 시나위는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되살렸습니다. 신대철은 이 프로그램에서 시나위의 정체성은 곧 변화라고 선언했고 그 말은 지금까지도 유효합니다.

2020년대 들어서도 시나위는 락 스피릿을 놓지 않은 채 후배 뮤지션과 협업하거나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콘서트, 디지털 싱글 발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시대를 연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음악은 유행이 아닌 삶의 증거이자 전율의 언어입니다.

 

 

시나위의 대표적인 히트곡

발매연도 앨범명 대표곡 비고
1986 Sinawe Vol.1 크게 라디오를 켜고 임재범 참여
1988 Down and Up 에필로그 김종서 참여
1995 은퇴선언 벽, 은퇴선언 김바다 보컬
2006 Reason of Dead Bugs Ocean 실험적 사운드

 

시나위의  대표적인 수상내역

연도 수상명 설명
1987 한국 대중음악 록 신인상 국내 최초 헤비메탈 밴드로 주목
2007 한국 대중음악상 록 음반상 실험성 높은 앨범으로 수상
2013 Mnet 밴드의 시대 우승 세대 간 록의 재조명

 

 

 

시나위는 단순한 록 밴드가 아니다.
그들은 한국 록의 기틀을 세운 설계자이자 여전히 소리를 통해 싸우는 전사들이다.
매 앨범마다 다른 옷을 입고 등장했지만 그 중심엔 항상 신대철과 시나위의 철학이 있었다.

그들의 음악은 유행과는 거리가 멀지만 듣는 이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이제는 한국 록의 유산으로 자리한 그들. 하지만 그 유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시나위는 무너지지 않는다. 그들의 사운드는 지금도 다음 세대를 향해 강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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